심리통계학

조절된 매개효과와 매개된 조절효과

페어베어 2025. 3. 27. 17:11
매개효과 검증은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연결고리가 어떻게, 왜 발생하는지를 매개변수를 통해 설명하는 연구이다. 조절효과 검증은 상황적 요인에 따라 혹은 개인차에 의해 그 관계의 강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계의 방향성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조사하는 연구이다. (정선호 2016)

 

1. 조절된 매개효과

조절된 매개효과란, 독립변인(X)이 종속변인(Y)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개입하는 매개변인(M) 의 작용이 제3의 변수인 조절변인(W) 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구조를 의미한다. 즉, X가 Y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조절변인의 수준에 따라 그 간접효과의 크기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Spss Macro Mode 7, 14 (hayes 2022)

 

모델 7와 14가 대표적인 조절된 매개효과의 예시라 볼 수 있다.

 

2. 매개된 조절효과

독립변인(X)과 조절변인(W)의 상호작용(X x W) 이 종속변인(Y)에 영향을 주는 조절효과가, 매개변인(M)를 통해 간접적으로 설명되는 것이다. 즉, 조절효과가 직접 Y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의 상호작용이 매개변인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로 종속변인(Y)에 영향을 준다는 구조이다.

Spss Macro Mode 8, 15 (hayes 2022)

 

모델 8과 15가 대표적인 매개된 조절효과의 예시라 볼 수 있다.

 

3. 매개된 조절효과인가? 조절된 매개효과인가? 그리고 논문작성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정선호(2016) 논문에서는 많은 연구자들이 매개 및 조절 효과 분석에서 개념적 구분과 절차 적용에 오류가 많다고 지적하였고, 그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 째, 연구모형과 실제 분석이 불일치했다.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겠다고 논문에는 서술되어있는데, 실제로는 매개된 조절효과를 검증한 경우가 있었다. 둘 째, 사용한 통계적 접근법을 설명하지 않았고, 참고문헌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셋 째, 검증 절차와 통계모형이 적절하게 보고하지 않음. 심지어 타당한 검증절차를 사용하지도 않는 경우도 있었음. 넷 째, PROCESS 사용 시 선택한 모형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 예를 들면, hayes의 process macro는 76개의 모형이 있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을 선택했는지 논문에 기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되는 원인은 연구방법론에 대한 논쟁이 비교적 최근까지 이어져서 생기는 문제로 보여진다. 그러나  R통계로 매개분석, 조절분석을 하게 된다면  매개된 조절과 조절된 매개모형은 수학적으로 동일하다 사실을 알 수 있다. 여담이지만 R통계로 분석을 하게된다면 좀 더 정교하게 통계이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매개된 조절의 R회귀식
# Step 1: M ~ X * W
M = a1 * X + a2 * W + a3 * (X * W) + e_M

# Step 2: Y ~ M + X + W
Y = b * M + c1 * X + c2 * W + e_Y

 

조절된 매개의 R회귀식
# Step 1: M ~ X * W
M = a1 * X + a2 * W + a3 * (X * W) + e_M

# Step 2: Y ~ M * W + X
Y = b1 * M + b2 * W + b3 * (M * W) + c * X + e_Y

  좀 더 직관적인 이해를 이해 부가설명을 해보겠다. 앞서 매개변인(M)은 독립변인과 매개변인을 설명해주거나 중재해주는 변인이다.  만약 X가 M를 거지치않고 Y에 영향을 미친다면, 부분매개효과이고, M를 거친다면 완전매개효과이다.  조절변인(W)은 독립변수(X)와 종속변수(Y) 간의 관계 강도와 방향을 변화시키는 변수다. 즉, 조절변수가 포함됨으로써 X가 Y에 미치는 영향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X  Y의 관계에서 W가 개입하면 X가 Y에 미치는 영향이 W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Model 7을 예시로 보면, X → Y의 관계에서 M이 있고, X와 M 간의 관계를 W가 조절하게 된다면 조절된 매개효과다.

그런데  X  Me의 관계에서  X 또한, W와 상호작용을 한 것이 M를 통해  Y를 매개하면 매개된 조절효과 또한 맞다는 것이다. 즉, 조절된 매개효과도 맞고 매개된 조절 효과도 맞다는 이야기다. 

 

  매개변인, 조절변인은 상담, 임상 할 것 없이 무조건적으로 대학원생이 가져야할 기초지식이다. 복잡한 개념이지만 논리적으로 이해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면접에서 거의 단골주제로 물어보니까 꼭 기억하길 바란다. 다만, 조절된 매개효과와 매개된 조절효과의 차이는 수리적 논리가 어렵기 때문에 방법론 전공 지망생만 참고하면 될 것이다. 일반적인 상담이나 임상심리전공 석사 지원생은 매개,조절변인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만 되어도 충분할 것이다.  

 

 

참고문헌

문건웅(2022). R을 이용한 조건부과정분석. 학지사.

정선호 & 서동기. (2016). 회귀분석을 이용한매개된 조절효과와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방법. 한국심리학회지:일반, 35(1), 257-282.

Hayes, Andrew F. (2022). Introduction to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A Regression Based Appr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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